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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앤엘 자문] 해외 VC 200억원 규모 아이언메이스 지분 매입 04.12, 2024

개발작 '다크앤다커' 흥행 주목...브라이트인더스트리즈리미티드 아이언메이스 지분투자

아이언메이스에서 개발한 게임 '다크앤다커'. (제공=아이언메이스)

게임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대표 박 테렌스 승하)가 해외 벤처투자사를 새 주주로 맞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주주인 국내 펀드들은 아이언메이스 지분을 매각해 전체 200억원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벤처투자사인 브라이트인더스트리즈리미티드는 지난 9월 머스트3호벤처투자조합, 머스트4호벤처투자조합, 신한젠티움스타트업펀드2호로부터 아이언메이스 지분을 인수도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트3호벤처투자조합, 머스트4호벤처투자조합, 신한젠티움스타트업펀드2호가 브라이트인더스트리즈리미티드에 아이언메이스 지분을 얼마나 매각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전체 지분 인수도 거래 규모는 200억원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언메이스는 2021년 10월 설립된 신생 게임사다. 2022년 9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을 통해 첫 게임인 다크앤다커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뒤 2023년 4월까지 알파 테스트를 여러 차례 했고 8월부터는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에 들어갔다. 


다만 아이언메이스는 현재 다크앤다커를 놓고 넥슨과 소송전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다크앤다크 주요 개발자 A씨는 과거 넥슨에서 '프로젝트 P3'을 만들다가 이 프로젝트의 소스코드를 무단 유출한 혐의로 징계 해고 및 형사 고소를 당했다. 


그 뒤 A씨는 아이언메이스 설립과 다크앤다커 개발에 참여했다. 이를 놓고 넥슨은 A씨가 프로젝트 P3을 기반으로 다크앤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2021년 8월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더불어 넥슨은 수원지방법원에 아이언메이스 법인과 A씨, 아이언메이스 대표인 박모씨 등을 상대로 영업비밀 및 저작권 침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와 관련해 아이언메이스는 P3 데이터를 다크앤다커 개발에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도용 혐의를 여러 차례 부인했다.


이런 법적 공방이 진행되는 중인데도 브라이트인더스트리즈리미티드가 아이언메이스 지분 인수도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한 데는 다크앤다커가 글로벌에서 흥행했다는 사실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크앤다커는 2022년 9월 스팀에서 첫 테스트를 시작했을 당시 동시접속자 수 10만여명을 모으면서 화제가 됐다. 현재도 동시접속자 수 10만명 규모라면 스팀 최다 플레이어 수 게임 20위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 별다른 마케팅 없는 입소문만으로 그런 성과를 낸 것이다.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이 법적 공방을 벌이자 스팀은 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DMCA) 정책 문제에 따라 다크앤다커 유통을 중단했다. 그러자 아이언메이스는 채프에서 운영하는 구독 기반 신생 게임 플랫폼 채프게임즈를 통해 다크앤다커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다크앤다커 공식 디스코드에 따르면 이 게임은 9월 30일 기준으로 전체 이용자 수 46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첫 테스트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46만명 이상이 나왔다. 법적 공방 와중에도 이용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대형 게임사인 크래프톤 역시 아이언메이스와 다크앤다커 IP(지식재산권)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게임에 다크앤다커 라이선스를 적용해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다크앤다커 이름만 사용했고 에셋 자체는 블루홀스튜디오에서 100% 독자적으로 개발한 게임"이라며 "아이언메이스와는 다크앤다커 IP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 외에 다른 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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